일시: 2013년2월17-18
코스 : 설악동-비선대-양폭-희운각(1박)-소청-대청봉-봉정암-백담사
일행 : 나홀로
준비물:
지리산종주까지 마치고 나니 겨울이 다 간 느낌이 들었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공룡능선이 아니면 설악산 워킹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주능선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생각으로 배낭을
집어 들고 속초로 향했다
금욜밤에 출발을 하려 했지만 사무실 일이 생각대로 따라 주지도 않을 뿐더러 수영을 배우고 있어서
금욜밤에 출발 하기엔 무리가 있지 싶었다
토욜 아침 8시 버스를 타고 속초에 가니 14시20분 이다
물치항 해맞이 공원에서 하차해 바닷가를 구경 하면서 사진에 담고
7-1번 타고 설악동으로 향한다
오후3시 설악동 도착 이데로 간다면 비선대에서 밥 먹고 빠르게 간다고 해도 희운각에 도착 하면 7시쯤 될것으로 보인다
캄캄한 야간 산행은 불가피 하다
뭐 그렇다고 두려움이라든지 이런것은 안들지만 솔직히 귀차니즘이 발동하는것은 사실이다
렌텐을 내어 모자위에 걸치고 '서서히 어짜피 불가하다면 해 있는 동안에라도 즐기면서 카메라에 담아 가는거지 모....'
비선대 산장에 와서 비빔밥을 먹고 적벽을 보니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겨울이란 생각이 안든다
비선대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까지 하다보니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17시가 되어서 비선대에서 나와서 귀면암을 향해서 걸어 간다
여름에 귀면암까지 걸어서 가봤더니 그동안 워킹을 안해서 그런지 그곳까지 가는것도 숨차고 힘들더니
이번엔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주변 풍경들이 좋아서 담고 싶은 획기적인 풍경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카메라는 어쩌다 한번 천분돌 계곡이나 계단들이 이어져 보이는 이름모를 봉우리들을 찍어 내고...
양폭산장이 불탔다고 들었는데 그 흔적이나 볼지 모르겠다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서 양폭 산장까지 0.9km 남았는데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고 있었다(18시15분)...비선대에서 너무 지체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양폭산장에서 희운각까지 올라가는 깔닥고개쯤 와서 어두워 질거라고 생각을 했는데...ㅋㅋ
중간에 하산하는 분들이 혼자서 어두워 질건데 넘 늦었단 소리를 하도 들어서 그런지 이제 좀 사람들은 만날 일은 없을거라 생각을 하고
슬슬 몸도 풀리고 카메라 찍은 일도 없으니 배낭 안에 카메라를 넣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
1km가 다되는 양폭산장에 와서 보니 불타고 뼈대도 없고 화장실만 덩그라히 남아 있었다
예전에도 여긴 거의 들리지 않는곳이라 그냥 눈으로 보고만 갔었는데
없어진것 보니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드는것은 사실이다
어둠은 이미 짙게 드리워져 렌턴을 켜지 않으면 길도 잊어 버릴것 같다
눈은 여전히 쌓여 있어서 러셀은 되어 있지만 오르막을 걷는 길은 여전히 힘이 든다
희운각까지 1km를 앞두고 본격적인 깔닥고개가 시작되고 200m를 오르다가 뒤를 보면 산능선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것처럼 가까지 서 있다
그 모습들이 어둠속에서도 좋다...
가파른 숨을 거칠게 쉬고 나니 드뎌 공룡능선과 주능선이 만나는 무너미 고개 앞에 서 있다
내년엔 제발 폭설때문에 공룡능선이 통제되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내년에 꼭 가봐야지 하는 다짐을 하면서 희운각으로 향한다
생각보다 좀 늦게 도착 했다 희운각에 오니 7시32분이다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자리는 있어 보인다
예약자들이 아직 오지 않아서 8시까지 기다리고 있어라고 한다
혼자 온걸 알고 일단 식사부터 하라고 하는데 식수장은 다른분들이 다 들어가 계셔서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다...
밖에서 의자에 앉아서 소청 올라가는 계단을 보니 벌써부터 한숨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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