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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이름 : 학교길A·학교길B
루트 길이 : 학교길A 70m·총3피치, 학교길B 83m·총3피치
개척자 : 김용기등산학교 동문회(김용기·이애숙·국윤경·김근환·오용수 외)

김용기등산학교(www.kimcs.com)는 지난 9월 북한산 인수봉 남면 중앙에 총 3피치의 ‘학교길A’와 ‘학교길B’ 루트를 개척 보수했다. 이 루트들은 약 30여 년 전에 개척되었지만 볼트 거리가 멀고 낡아 등반 불가능한 상태로 그 동안 방치되어 왔었다.
개척자와 루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루트들을 약 20여 년 전부터 개척 보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가 올해 실행에 옮겨 2개의 페이스 중·상급자 루트를 복원 개척한 것이다.
이 루트는 왼쪽의 ‘하늘길’, 오른쪽의 ‘동양길’과 중복되지 않으며 등반을 마치고 한번에 바닥까지 하강이 가능하다. 또한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자유등반이 가능하며 인수봉 남면 특유의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루트 위치는 인수봉 남면 동양길과 하늘길 사이 중앙 페이스이며 나란히 2개의 루트가 총 3피치로 이어진다.
루트 종료는 거룡길 제2피치 대형 밴드에서 마무리되며 이곳에서 60m 로프 2동으로 한번에 하강이 가능하다. 문의: 02-2269-6234

학교길A(5.11c)
장비: 로프 2동, 퀵드로우 10개, 프렌드4·5호 1개

제1피치(25m)
출발 지점은 ‘꾸러기들의 합창’과 ‘하늘길’ 사이 페이스로 출발한다.
원래는 이 루트가 ‘꾸러기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길이었으나 ‘꾸러기들의 합창’이 짧게 하단부에서 개척되어 마치게 되었으므로 ‘꾸러기들의 합창’ 그대로 유지하고 좌측으로 곧바로 올라가게 된다.
전체적으로 페이스와 가파른 슬랩과 크랙으로 이어지는 중·상급자 루트이며 남면에서 고난도 페이스 등반이 가능한 루트다.
‘꾸러기들의 합창’과 같이 약 80°의 페이스로 시작되며 3m 정도 올라가 오른쪽의 하늘길 방향으로 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가는 사선 크랙을 재밍하듯 잡고 올라가는 것이 1차 크럭스(5.11c)다.
이곳 크럭스를 돌파하면 상단 오른쪽으로 큼직한 가로로 된 턱이 나온다. 이 턱을 잡고 오른쪽으로 약 2m 이동하여 곧바로 이어지는 크랙을 타고 오르다 오른쪽의 페이스로 진입한다. 이곳에서 볼트 한 개를 인공으로 등반하고 위로 나있는 볼트를 향해 올라가면 양호한 크랙형 포켓 홀드가 제1피치까지 이어진다.

제2피치(20m)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밴드를 따라 약 2m 이동을 하여 곧바로 이어지는 페이스를 올라간다.
이곳 페이스는 수직에 가까우며 미세한 홀드로 연결되어 있어 밸런스와 유연성, 손가락 힘이 요구되는 곳이다.
볼트 3개를 지나면 홀드가 마땅치 않아 아직 자유등반이 해결되지 않고 있으나 노력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부는 홀드가 미세하지만 스텐스와 작은 홀드가 좋아 무난히 오를 수 있으며 평평한 테라스가 제2피치 쌍볼트 종료 지점이다.

제3피치(25m)
양호한 5.7정도의 크랙을 따라 오르다가 프렌드를 설치하고 크랙을 올라서서 왼쪽으로 이동한다.
왼쪽 슬랩 구간은 홀드와 스텐스가 좋아서 5.9정도의 난이도를 지니고 있으며 하늘길제3피치 크랙 바로 오른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페이스를 오르고 나면 거룡길에서 이어지는 대형 밴드가 나타나며 밴드를 따라 오른쪽으로 약 3m쯤 가면 쌍볼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곧바로 거룡길이나 동양길·크로니길·청맥길 등을 따라 갈 수 있으며 60m 로프 2동으로 한번에 하강이 가능하다.

학교길B(5.11d)
장비 : 로프 2동, 퀵드로우 10개, 프렌드 1조

제1피치(25m)
동양길과 꾸러기들의 합창 사이의 실밴드를 따라간다. 부분적으로 스텐스가 있고 밴드 역시 비교적 손가락이 잘 걸리므로 웬만하면 갈 수 있는 재미있는 구간이다.
중간쯤에서는 왼발을 밴드에 올려 디디거나 밀어주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고 안정된 자세를 취할 수 있어 한결 부드럽게 오를 수 있다.
밴드 구간이 끝나면 왼쪽 페이스로 진입한다. 페이스 구간을 지나면 움푹움푹 파여진 벙어리 포켓 홀드를 이용해 제1피치 쌍볼트에 확보한다.

제2피치(30m)
양호한 크랙이 8m 정도 연결된다.
이곳은 레이백으로 시도하면 쉽게 갈 수 있으며, 크랙 중간에 프렌드 2개쯤 설치하면서 올라야 한다. 크랙을 올라서면 가파른 페이스가 연결된다. 볼트 한 개를 지나 두 번째 볼트에서 인공등반으로 올라서면 양호한 밴드가 나타난다. 밴드를 잡고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약간 이동하면 볼트 방향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마지막 볼트를 지나면 나타나는 페이스가 크럭스. 밸런스와 유연성, 그리고 손가락 힘이 요구되는 5.11d 정도의 난이도다. 크럭스를 올라서면 크랙과 연결되며 왼쪽으로 제2피치 쌍볼트가 있다.

제3피치(28m)
오른쪽 양호한 크랙을 따라 올라가게 되며 크랙 중간에 프렌드를 한 개 설치한다.
크랙이 끝나면 밸런스가 요구되는 슬랩이 나타난다. 슬랩 위의 턱으로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거룡길에서 이어지는 대형 밴드에 제3피치 종료지점 쌍볼트가 나온다.
이곳에서 곧바로 다른 루트를 따라 인수봉 정상으로 갈 수 있으며 60m 로프 2동으로 한번에 하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