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3678
2015.05.14 (15:19:28)

일 시 : 2015년 5월9일-10일

등반지 : 천등산 필요해 릿지길(5.9) 대둔산 내가낸데 릿지길(5.10)

일 행 : 정기욱(리딩)김형석.임수진 강명규

 

1. 시등제 준비

 

초고리와 등반은 13년도부터 했지만 한번도 시등제에 참석이 없어서

올핸 시등제 갈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시등제 날이 다가올수록 함께 못한 분들이 많아 지면서 좀 서운 하기도 하고..

장소마저 대둔산으로 정해지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 다들 한가지씩 준비하면 되겠지... 싶은데

막상 참석 인원을 보니 달랑 5명 (-_-) 중 여자는 나홀로 집이 아닌 나홀로 산제,..ㅜㅜ

4명중 2명은 지방에서 올라오고 2명은 시등제 전날까지 오밤중까지 근무라고 하니,

다른분들 준비물은 거의 제로 라고 생각이 들고

시등제 준비는 전부 내 차지가 된다는 생각이 드니깐 갑자기 왼쪽 두뇌가 사정없이 망치로 두둘겨 맞는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ㅜㅜ


6일날 일단 배낭을 먼저 꾸려 놓고 7일날 시장에 가서 시등제에 필요한 나물을 먼저 사 놓고

인터넷을 뒤져 레시피를 파악하고 전은 2월달에 해봤으니깐 명태전으로 낙찰..

시등제에 필요한 준비물을 한가지씩 체크 하면서 사놨어도 막상 한번 훑어봐도 꼭 빠진게 한가지씩 나와서

시장을 네 번에 걸쳐 왔다리 갔다리... 8일날 엄마 얼굴 보러 오빠집에 가야 하는데 회사에 복잡한 일 핑계 대고

시등제 준비는 거짐 다 끝 나고 등반에 필요한 준비물을 하나씩 체크..ㅋ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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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둔산을 향하여

 

여기서 대둔산에 갈려면 대중교통은 불편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여기서 전주로 가서 전주에서 다시 대둔산행 두 번을 갈아타야 하고 시외버스터미날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함께 있지 않아

배낭을 매고 10분 정도를 걸어서 이동도 하고...ㅜㅜ

집에서 5:40분에 나와서, 전주행 버스 6;20 출발, 전주 도착 하니깐 7:40, 전주에서 대둔산 버스 9:00 출발, 대둔산 까지 소요시간 1시간 소요,

총 소요시간을 계산하면 4시간20분 서울 가는거리보다 더 소요 됩니다...

 

우쨌든...

대략 10시면 도착 할거라고 생각하고. 9시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난 아이패드 꺼내들고 전날 야구경기 동영상 보다가 것도 심심해~~

전주 시외버스터미날 대합실에 있는 의자에 배낭을 세우고 거기에 기대서 턱 괴고 앉아서 꾸벅 꾸벅 ... 졸다가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화들짝 놀라서 주변 한번 두리번 두리번...

누구 아는 없겠지...ㅋㅋ

에고에고 내 팔자야~~

졸다 보니 버스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이리하여 드뎌 버스를 타고 대둔산으로 고고씽~~

날은 완전 여름날씨 하지만 새벽은 겁나 춥고.. 날씨가 왜이리 변덕이 심하나 생각하니깐

갑자기 드는 생각..

우리 대통령님 께서 선거때는 공약을 막 남발 하더니 막상 당선 되고 나니깐 지키지 못해서 죄송 하다고 고개 숙이고

사과 남발을 넘 하다 보니깐 날씨 마져도 대통령님 닮아 가시나...ㅋㅋ


9:58분 천등산 등반지로 가는 초입구에 차량 주차장 있는곳에 지날때쯤

김가 형석씨 (이하 김가) 네비상으로 도착 시간이 12:10분이라고 문자 온다... 헉~~

10분 후면 난 대둔산 도착인데 12:10이면 앞으로도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단말인데...

오늘은 시작부터 기다림의 연속이더니 우째 또 기다림..

 


이러다 하루종일 기다리다 판 나는 것 아닌지..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10:07분 대둔산 버스터미날 도착.. 새벽에 추워서 오돌오돌 떨었는데 대둔산에 오니깐 오돌오돌 떨 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그늘에 가면 춥고 양지쪽에 가면 덥고..ㅋ

일단 서울에서 출발 팀에게 도착 했음을 알리고 그늘진데서 한숨 때리고 있으라고 한 김가님의 말을 듣고 입구

벤치에 앉아서 녹색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나무 잎사귀들을 사진에 담고 놀고 등반때 먹을려고 준비한 ‘수진표 김밥’ 한줄을 냠냠 하고..

 

오늘 우리가 잠자야 하고 시등제 지낼 장소로 이동 해서 변동사항. 기타 문제가 없는지 확인 하고 ..

그래도 시간이 1:30분이나 남아 있어서 오늘 천등산에 등반을 할수 있도록 서브 배낭에 장비들 옮기고 ...

이것저것 다 해도 시간은 더디 가고 ...

12시를 15분 앞둔 시점에 대둔산 터미널에 내에 있는 커피집에 가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전화벨이 울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예상 도착 시간을 훌쩍 넘어 12:35분 쯤 김가님이 전화 옵니다.

당연히 어디 있냐구 묻는 전화겠거니... 생각과는 달리..

네비를 잘못 설정을 해 대둔산 입구가 아닌 대둔산 수락계곡 근처라고 합니다...ㅋㅋ

여기까지 올려면 일단 20분 정도..걸릴것이고 그럼 오늘 우리 등반은...?????

상황을 봐야 할 듯 싶습니다...ㅜㅜ

 

13시가 훠~얼씬 넘어서 드뎌 정가 기욱형님(이하 정가) 애마가 보이고 터미널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 하고

도착 10분전이라고 말한 김가님을 말을 듣고 아메리카노 두잔 시켜놓고 30분을 족히 기다린 탓에 적당히 식어버린 커피와

수진표 김밥으로 한줄씩 물고 일단 대둔산 야영장으로 이동 ...

정가형님은 그늘막을 설치 하고 김가는 텐트 치고

텐트 사용을 대충 어케 했는지 여기저기 흔적들이 보여서 물으면 곧잘 으디서 뭔일이 있었는지 답변 하난 시원합니다.

안물어봤으면 서운 했을것 같습니다...ㅋㅋㅋ

설악산에서 2박3일 내내 비가 와서 하루죙일 비 속에서 놀던 이야기..

그걸 연결로 인천 으디 섬에서 만취해 침낭 떠내려가.. 매트 떠내려가...ㅋㅋㅋ

잠자다가 침낭 불 붙어 구멍이 나서 솜털 뒤집어 쓴 사연들에..

조가 중일형님 바비큐 고기는 굽는 이야기들...ㅋㅋㅋㅋㅋ

하튼 뭔 사연 하나만 나오면 이야기가 끝날줄을 모른다는게 초고리 형님들의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이 대목에서 정가 형님은 제외 하고...ㅋㅋ

텐트 안에 시암제 필요한 물품들과 기타 야영에 필요한 침낭들을 넣어두고 오늘 등반지인 천등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3 천등산 등반

시간은 이미 15시가 지나고 ..천등산 입구로 들어가는 주차장 입구에 커다란 프랑카드가 눈에 보입니다.

‘등반 금지’

평소때처럼 등반자들이 많음 걱정도 안하고 무시 하고 그냥 들어 갈 것 같은데

요즘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여간 신경 쓰인게 아닙니다.

그런데 민들레릿지에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일단 우리들은 비빌 언덕이 생겨서

그걸 위안 삼아서 일단 어느 등반가의 꿈‘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일찍 하강 하기로 하고

‘등반가의 꿈’길로 이동 하였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에 왔나 봅니다.

계곡을 지나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우측으로 꺽어서 위로 올라가는데 길을 잘못 든 것 같아서 헤매고 있는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일행을 만났습니다.

그 분에게 물어서 오던길로 다시 하산...ㅜㅜ

그 일행에게 등반 금지에 대해서 묻고 꿈길 방향도 묻고..등반 단속은 안한다고 하여 안심 하고

우린 어느 등반가의 꿈 초입에 도착 했습니다.

 

 


돌 벽에 어느 등반가의 꿈이라고 써 있는 계념도도 있고 하여 좌측에 있는 고정 볼트를 따라서 정가형님이 먼저 등반

세컨 등반 김가.. 첫피치는 비교적 홀드도 양호 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다들 등반을 잘 합니다..

두피치는 첫피치보다는 좀더 어렵습니다.그래봐야 5.7 -8 수준이고 두피치 까지 모두 등반을 마치고

3피치로 이동을 할 무렵 드뎌 까맣게 잊고 있던 내가 기억이 되돌아 왓습니다...

하튼 이넘의 단기 기억상실증...ㅜㅜ

현재 우리가 등반을 한 곳은 '어느 등반가의 꿈'이 아니고 13년도 여름에 등반을 했던 ‘필요해’ 그 길이단걸..ㅋ

 

기억이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 3피치 부터는 점점 난이도가 쎄고 3피 끝나고 나면 처음처럼 루트와 만나서

4p에서 가장 어렵단걸..

등반 시작도 늦게 했으니깐 설마 4피 까지 갈까? 안가겠지 싶지만 생각보다 다들 등반들을 후다닥 잘 합니다.

3p까지 하고 하강을 할줄 알았는데 3p 끝나고 나니깐 17;00도 안되서

스텐스도 좋고 배경도 좋은 3p 앵커지점에서 사진들을 찍고 4p 시작점으로 이동...

명규형님은 날이 어두워지면 눈이 안좋아 걷는데 불편하다고 3p까지 마치고 하강 하기를 원했지만

일단 선등은 정가형님 그를 말릴자 아무도 없고.. 일단 선등이 가면 뒤 순서는 자동으로 go~

 

바위는 직각으로 서 있고 날등을 잡고 넘어가는 대목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홀드 잡기가 그리 쉽지도 않기에

일단 숨 한번씩 고르고 정가형님 잘 넘어가고 김가 역시 낑낑 하더니 이내 자연스럽게 잘도 넘어 갑니다.

아직은 등반 실력들이 죽지 않았습니다...ㅋ

문제는 나 ..ㅜㅜ 다리도 짧고 팔도 짧고 발도 잘 못 쓰고.. 자일도 직선이 아니고 옆으로 꺽어져 있고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것이 두 번째 등반이란 것 하지만 자일 믿고 올라가긴 글렀단 것..ㅋㅋ
 

명규형님 생각하여 일단 시간을 지체하면 아니될 것 같아 잡을수 있는 것은 모조리 다 잡고..ㅋ

크럭스 구간은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나의 한계...nn

 

그렇게 4p는 끝나고 마지막 5p..

다른분들은 4p가 어렵다고 하나 난 다릅니다..

5p 시작을 한데가 가장 어렵습니다. 2년전에도 5p 시작점에서 추락을 3번만에 간신히 트레버스 하여 홀드를 잡았지만 팔에 펌핑 와서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겨우 올라갔던 아픈 추억이 있었던 곳인데.. 어쩌나 두려움에 심장이 요동을 칩니다...

자일이 꺽여 있어서 이곳은 어느 정도 내 힘으로 가야 하기에 호흡 한번 크게 쉬고 출발...nn

출발을 힘차게 외쳤지만 시작부터 역시나 2년전과 다를바 없습니다...

명규형님이 겨우 도와주어서 겨우겨우 올라섰고 그 담은 쉽게 금방 갈수가 잇엇습니다..z

 

그렇게 라스트는 명규형님이 바로 올라오셨고 그렇게 늦게 시작을 했지만 각 피치가 반자 정도였고 절 제외한 모든분들이 실력들이 빵빵하여 등반 두시간 만에 종료... 하강 포인트가 있는곳으로 이동

가지고 온 몽쉘이 통통으로 배를 채우고 시등제 준비를 위하여 우린 다시 야영장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4. 시등제

 

을미년 올 한해도 무사암벽등반을 기원을 하기위해 지내는 시등제 혹은 시암제인데

첨 참석을 하기 때문에 그 전에야 어뗐는지 모르겠지만 올핸 그 인원이 너무 적고

혼자서 준비한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적어도 자가용이 있었다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저렇게 단촐하지는 않았겠죠...

그저 산신령님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성의 없이 대충 차려서 황공하기 그지 없습니다...ㅋㅋ

올해 한번 봐주시면 담에 이와 같은 상황이 오면 이번 보다 더 잘할께요..zz

 

작년에 그 넘의 수영 접형 들어 가면서부터 아프기 시작하던 허리가 날만 구질구질 하고 좀만 박 배낭만 매고 등반만 하면 허리 통증이 와서 요즘은 좀 조심을 하는 편이라 배3개 사과3개를 준비 하는걸 알면서도

60리터 배낭 무게를 줄일려다 보니 대충 구색만 맞추고 양도 조금 밖에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글고 새로운 사실 하나..ㅋㅋ

제가 밥을 잘 못하거든요..물을 잘 맞추지 못해서 떡밥을 만들기도 하고 꼬두밥을 만들기도 합니다.

근데 나물도 못한단 사실은 이번에 첨 알앗습니다..

도라지나물 고사리 나물 시금치 나물 인터넷 뒤져 레시피 대로 만들었지만 일단 맛은 별루였습니다....

상차림이 끝나고 나서 순서는 명규형님의 진행 순서대로 거행 하고

전 뒤에서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사진 담기에 바쁘고..

회장님이 오시지 못한 관계로 즉석에서 축문을 읽어야 하는데 축문이 준비되지 못해서

결국 내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뒤져서 대충 긁어와서 수정 할것들은 수정해서 글씨가 작아서

잘 보이지않아서 축문은 김가님이 읽고 ..

음복을 끝으로 2015년 시등제는 끄읕~

21:45 식사 시작과 동시에 술 한잔씩 건배~~

배가 고파서 밥과 술 같이 먹다보니 생각만큼 술이 잘 들어 가지 못했고

이튿날 등반이나 없음 날을 새서라도 계속 부어라 마셔라 할텐데 둘쨋날 등반지가 오늘 등반지보다 훨씬 난이도 쎄고 파치도 더 많고..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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