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9932
2012.08.08 (14:14:12)

일시 2012.8.15-18

팀 :우암 산악회

준비물- 텐트(2인용).매트.침낭 휘발유버너 ,가스버너 코펠 시에라컵 수저세트 날진물통 여벌옷 모자 고글 수건 양말 속옷 등반용 옷,카메라 여벌 건전지.

             샌들

 

장비-자일(60M)1동,암벽화,하네스,헬멧,그리그리,퀵도르 5개,주마,주마스텝.비너 하강용장갑, ATX, 베이직, 슬링줄,렌턴,

          식량.행동식 - 쌀, 누룽지 김치 김,죽염,소금, 과일.

 

후기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여러번  망설인 끝에  키보드 앞에  앉은 나...

나홀로  계획은  참 거창하게  세웠다..ㅋㅋㅋ

 

15일 등반- 토왕골  별을 따는 소년들.또는 4인의우정길

16일 등반-장군봉  H2O . 또는 기존길

17일 등반-  장수대  미륵장군봉 거인길.청원길

18일 등반- 토왕골 솜다리의 추억

 

우암산악회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암벽산악회로  유명하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어서 회원가입을 하고

은제 시간이라도 나면 같아  따라 갈려고 벼르고 있다가  하계훈련때  따라 가기로 했는데

같이 등반 경험이  없어서  산악회  성격이라도 알았다면  아마도 중간에  같이 등반 하는것은  포기  했을지도 모르겠다..

등반 날짜가  다가오는데도  누구하나 등반에  대해서 어러쿵 저러쿵 말한마디 없고 조용하기만 하다...

 

14일날 늦은  일곱시.. 중외공원 앞  공원 앞에서 약속장소인줄 알고  주차장 앞으로 갔다가..

한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전화 해보니  내가 장소를 잘못  알았나 보다...

 

서로 첨보는 얼굴인데도  인사부터 나누는게 순서인데  넘 오랫동안  기다리고  다시 약속 장소로 오다보니까  자꾸 안부려야 할 승질부터 부린게 화근 같았다..

설악산 까지  10시간은  족히  걸려서 온듯 싶었다... 차안에서  말한마디  하지 않았다

설악산 야영장에  와서 보니까 비가 축축하게 내리고 있다...

항상 설악산은  늘 설래임과 두려움으로  만감이 교차하던  그런 산인데..

우암 산악회와 처음  산행이라 그런지 왠지 모를 낯설음  탓인지  나랑은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우쨌든 비싼 돈 들여  여까지 왔으니까  일단  말은 자재 하고 귀는 경청 하면서  즐기다 가야지  싶었다..

15일 아침  총무 하고 회장님이  울산바위  돌잔치를 먼저 가신다고  배낭을 먼저  챙겨서  출발 하고 난 뒤에

뒤에 남은 은미씨랑 나 철수씨  글고 어르신 한분...

비가 오니깐  텐트 안에서  그냥 놀다가 하루 보낼줄 알았는데..  다행히  워킹이라도 할 요량으로 울산바위까지  워킹이라도  다녀오기로  했다...

 

얼마전에 다녀온  진빈이랑  김석영회장님과 함께  다녀온 그 울산바위...  걷고  또 걷고  올라가다가 기진맥진 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데를 또 가다니...

맘 같아서  안가고 그냥  누워서 놀고 싶은데  살이 너무 쪄서  그냥 누워 있자니  심심 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따라 가기로  맘을 먹었다..

신흥사를 지나서  울산바위  방향으로  천천히  걷다 쉬고  흔들 바위까지  걷는데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다시피  했다..

 

날은 왜그렇게 후덥지근 하던지...

몸이  무거우니깐 걸음걸이가 그렇게  힘든것은  첨 느낀다..

전에도 살은 항상 쪄 있었지만  이 정도로  둔하지 않았는데  너무  쉬고  운동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혼자서 한참을  뒤쳐져  흔들바위  겨우 오니깐  은미씨랑 철수씨가  바위에  걸터 앉아 날 기다린듯 싶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한참이나 어린 후배들이  날 얼마나  욕 했을까  싶다..

설악산은 잘 알고  여러군데  다녔다고  말도 하고, 겸손이라곤  손톱만큼도 없고  늘어진 소리에  따지듯 덤비는 듯한  내 말투...

내가 생각해봐도  내가  참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설악산은 오랫동안  다녀서  안가본데가  없다고  자랑질  같은  말도  했지만   그만큼 설악산을 좋아해서  한 말인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듣기 싫은 말이기도 할것이라  생각이 든다 

 

어쨌든 철수씨랑 은미씨의  지나친 배려심 덕분에  슬슬  기분이 안좋던 나도  슬슬 그들과 이런 저런 말도 나누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이튿날  울산바위를 나드리길이라도  할 요량으로  초입을 찾아서  대충  알아두고  우리들 숙소로 왔다...

 

이튿날 (16일)

아침 일찍 우린 어제 걸었던  그 울산바위로 가는 길을 다시  또 오른다..

어제는 그냥 워킹이라면  오늘은 본격적인  릿지등반... 뭐  안간데가 아니고 이미 경험자여서  등반 못할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은  없다...

다만  전보다 살이 너무 쪄서 등반을  못하면 이 또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다..

설마 하니 그정도로 못하지  않겠지  싶은데....

어쨌든  울산바위 계단으로 가지  않는다고 하니  어제처럼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등반 할것이라 생각이 든다..

 

흔들바위를 지나서 울산바위 문리대 길  비너스길을  보믄서  봄에  왔던데라고 말을 해주고  서둘러  나드리길 초입이  있다는 

새로 알게 된 길 방향으로  우리  걸어 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린 나드리길 초입을 찾지 못해 하루종일  엉뚱한 데서 그렇게 헤매고 다닐줄 몰랐다...

사건의 시작이  여기서부터다...

40분은 족히  걸어 간듯 싶다....  가도  초입이라고 하기엔  뭐가  이상한데가 나오고  자꾸 울산바위 근처에서  우리 일행은 맴돌고 있단 느낌이 들어서

스마트폰을 끄집어 내어 검색도 하고  책도 보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물어도 도통  초입 찾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갑자기 나만 그런가  들국화의  돌고 돌고 돌고...ㅋㅋㅋㅋ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길이 아니면  그냥 되돌아 오믄 될것을  넘 많은 길을  와서 그런지..

우린 앞으로  계속 전진..ㅋㅋㅋ

결국 등반지라고 하기엔  좀  이상한 바위를 붙잡고  고정볼트가 보이면  이리 저리  슬링줄  걸어서 겨우  등반..

알고 가는 그런 등반지가 아니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 탓인지 그날 등반은  나름 괜찮은 그런 등반이었다...

 

몇피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일단  개구멍도 통과 하고  길도 아닌데를 만들면서 가다가 보니까 문리대인지  등반 하강지가 나오는게 아닌가..ㅋㅋㅋ

십년 넘개 암벽등반 하다가 이런  웃긴 등반은 난생 처음이다...

결국  철수씨 은미씨 나  그리고 어르신...ㅋㅋㅋ하루종일  길찾아가면서 새로운 길 하나 개척한듯 싶다...

 

그렇게 하강 완료하고 나니깐  울산바위  계단 입구로 하강 완료...ㅋㅋㅋㅋ

 

나드리길 등반  한것보다  백배나 좋았던 등반이다..ㅋㅋㅋㅋㅋ

 

너무 이른 시간에 등반이 종료된 탓에 우린  적벽 크로니길로  향했다...

 

철수씨가  부상을 당해서 선등 하기가  좀 그렇지만  일단 크로니길은  쉬운 코스라서 일단  레다를 이용해서 올라가가기로 했다..

철수씨가 선등으로 올라가고   은미씨가 세컨으로 가고  빌레이는 철수씨가 보믄서  일단 첫피치만 맛만 보고 하강키로 했다..

 

4일 내내 등반중 이날 등반을 함으로써  계속 한쪽 맘 한구석이 등반을 못한 나의  부족함을 다 씻어 주기엔  충분한 등반이었고..

그걸로 인해  은미씨  철수씨와 친해진 계기가 되었다..

 

17일인 셋째날 등반은  이미 물건너 가고 결국 나 먼저 서울로  간다고 인사 나누고 서울로 먼저 왔다..

주로  등반이  주목적인 나에게  그곳에서 술마시고 놀기엔  그리 편한 자리가 아니어서 더더욱 그랬다..

 

그게 나의 잘못된  생각이라  해도 난  내가 지불하고 난 회비 ,공들인 시간들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허비 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것들이기에  인수봉 하다못해 워킹이라도 혼자 할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나이기에....

 

 

 

결국 위에  써놓은 등반은  결국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시작해서 생각으로 끝난 계획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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