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5661
2012.07.23 (10:42:04)

7월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싱숭 했던 달이다...

부산으로 서울로 애경사로 다니고 주말이면 등반 때문에

직장 일도 바쁘기도 하고

가장 마음이 긴장을 했던 이유중 하나가 안회장님이 61번째 생신 때문이기도 하다

 

암벽을 하면서 인연이 가장 깊다면 그건 엘비일것이다

누굴 통헤서 가입을 했건 그 이전부터 해왔던  아니던지 간에...

등반의 가장 처절하게 아프고 그러면서 즐거웠고 또 한편으로 아련하게 가슴 깊숙하게 스멀스멀 하게 생각나게 했던

때가 바로 엘비와 함께 했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뒤로도 이러저리 옮기면서 여러 인연들과 관계를 맺고 그렇긴 했지만

그런 엘비가 공식으로 해체 되었다

안회장님의 61번째 생신과 더불어...

이미 예견된 일이었으니까..

그리 놀랄일도 아니지만 일단 어제 집에 오는 기차 안에서 가슴이 자꾸만 아파온다

 

이제 남은 홈페이지 관련도 다 마무리가 되고 회비 역시 정산이 되고..

나의 마음만 정하면 그걸로 끝...

 

동준형이 구례 용서폭포로 등반을 왔다

물론 그 전에도 왔지만 항상 개인적인 일로 바쁘기만 해 간적이 없다

너무 안가면 도리가 아니지 싶어  인사라도 나눌겸 해서 구례로 향했고

인철형 광섭형 31기 양희언니. 회장님 .창구선배 그리고 잘 모르는 분들 몇분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용서폭 등반이라도 하고 싶은데

서울에 가야 하는급한 마음이 발동해 등반은 커녕 그냥 웃고 떠들고

그,러다  밤8시 열차 타고 슝슝...

 

이튿날 우이동 종점에 갈려고 하는데 소나기가 내릴거라고 하더만 이건 소나기가 아니다

비를 쫄딱 맞고 우이동 종점에 와서

전화를 걸도 아무도 안받는다

9시가 훨씬 넘어서야 종숙선배랑 만나 병철이랑 셋이서 커피 한잔..

그간 못나눈 이야기들 나누고 결혼해서 없던 아이들도 생겼다고 하고...ㅋㅋㅋ

 

11시가 넘어서 인수봉 정상에서 야영을 한 문희언니 상옥 샌님 안회장님 천규선배 석영선배 길중형 은경언니 조대장님

9명은 비에 완전 젖어서 하산을 했고  그래도 등반은 즐거워 보였고..ㅋㅋ

나와 병철씨 종숙선배는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11시40분 부터 우린 양고기와 병철씨가 준비한 보드카로 일찌감치 술에 쩔어서 맛들이 가고...ㅋㅋㅋ

 

그렇게 잔뜩 기대 반 두려움 반 준비한 등반이

나로써는 술로 쩔어 있는 선배님들을 보필해야 하는중차대한 일에 몰두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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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니
2012.07.23 10:42:04 7월은 여러가지로 마음이 싱숭 했던 달이다... 부산으로 서울로 애경사로 다니고 주말이면 등반 때문에 직징 일도 바쁘기도 하고 가장 마음이 긴장을 했던 이유중 하나가 안회장님이 61번째 생신 때문이기도 하다   암벽을 하면서 인연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