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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02:45:47)

1.사고소식

 

금요일 늦은밤 태웅씨에게서 문자가 왓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등반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토욜 등반은 없을줄 알고 늦은 저녁까지 후배와 난 수다를 떠느라  신나게 웃고 그랬는데..

아침에  후배도 산으로 간다는 말에 간단하게 워킹이나 갈려고 하다가

동준형이랑 통화를 하게 되어 약속장소로 가게되었습니다.

 

도봉산으로 출발!!

9시까지 오라고 하더니  9시 10분쯤 되어 동준형이 오시더니 약속시간이 1시간 늦춘다고 하더래요

그렇게 아침을 된장국으로 먹고 있는데 정호형 문자 옵니다..

이알에서 2기 강사로 활동 하셨던 고 김형일샌님이 촐라체 등반중 추락사 했다는 겁니다.

봔트클럽 막내인 장지영?씨랑 같이요

16기 일영선배가 현장에서 확인까지 했다고...

 

그렇게 정호형 통화가 끝나자 이번에 이상조 교장 샌님이 학교로 오고 계신다는 겁니다..

사고 소식에 학교는 물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준형님만 빼고는 우린 예정대로  선인봉 진달래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조 교장샌님도 오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나 봅니다.

동준형도 진달래길로 오셧습니다..

전날에 창구형 대인이 얼마나 술들을 먹었던지 입에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술에서 깬것 같지도 않고 다들 해장국을 찾습니다..

 

노범형이 선등으로 진달래길을 오르고

두피치 크럭스구간에서 추락을 하게되면 추락거리가 너무 길다고

중간에 고정볼트를 하나 막아야 한다고 정호형님이 망치부터 볼트 다 준비해 오셔서

등반 대신 볼트 작업을 하고 나머지 미연언니 경호씨 노범형 동준형 나 이케 등반을 했는데

사고 소식도 있고  날이 너무 추워서 등반이 잘 되지 않아 그냥 세피치까지 만 하고 하강을 햇습니다..

 

슬랩만으로도 난이도 5.12대급이니 우리는 신나게 넘어지고 미끌어지고 무릎은 다 까지고..

그렇게 등반을 마치고 학교로 전원 집합....

이알 사무실엔 초대 강사였던 고 최승철씨랑 고 김형진씨 사진이  걸어진걸 보니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기분은 그리 좋지도 않고 후배가 7시에 온다고 해서 같이 식사를 하고 집에왔습니다..

 

2.일요일

인수봉 대슬랩까지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서둘러서 수유역에 왔지만

도선사에서 대슬랩까지는 한시간 넘게 걸릴텐데

시간을 보니 9시입니다..

 

요즘은 워킹을  잘 하지 않으니 대슬랩까지 워킹도 엄청 느립니다..

그렇다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걸을수도 없고 해서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자꾸 시간을 봅니다..

대슬랩에 다 와 가는데 태웅씨에게서 크로니길 앞에 있다는겁니다.

중간에 윤삼선배도 보고 청죽산악회 강용선씨랑 봔트클럽 정아도 보고..

하튼 인수만 오면 얼굴 보이기가 싫어서 고개를 푹 이고 다니는데

다들 알아 보기도 잘합니다..ㅋ

 

건양길 앞에는 등반을 할려고 준비중인 분들이 상당 합니다..

뒤쪽에서 보니 태웅씬 안보이고 뒷모습이 창용씨인가..?

암튼 약속장소로 가서 서둘러서 하네스 착용을 하니

이미  태웅씬 첫피치에서 빌레이 중이고 난 손을 흔들어 보였고

뒤돌아 본 창용씨 그제서야 수진 누님 맞냐고 하십니다..

맞다고 하고선 바로 등반 하라고 해서 쉬지도 못하고 크랙을 향해 출발을 합니다/

 

남측이라 그런지 어제보다 덜 춥지만 그래도 바람은 좀 차갑습니다.

이틀을 연속 등반을 하니 몸이 무거웠지만 크로니길 첫피치야 홀드가 좋으니

추락이야 안하지만 자일이 축 늘어지면 왠지 불안한  맘에

사진 그만 찍고 자일 좀 먹으라고 했습니다...

첫피치  앵커지점에 와서 보니 상단엔 그래도 등반자들이 꽤  보입니다..

 

크로니길로 시작을 했지만 루트 변경을 해가면서 이길 저길 루트 파인딩을 하더니

인수b 길로 올라갑니다...

피치가 끝나고 나면 정해진 루트로 가긴 보다는 사람 없는 길로 가다보니

왔다 갔다 합니다.

 

저번에 했던 의대길 보다야 그리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슬랩 등반은 조금은 난해 햇던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저날에 했던 진달래길 보다야 완전 쉬운코스라 금방 등반은 끝날수 있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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