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니
조회 수 : 7340
2013.04.01 (15:39:20)

해년마다 되풀이 되는  '4월은 잔인한 달'  왜 매년 반복되는것이고 난 또 올해도 T.S 엘리엇의 작품 '황무지'를 읽어야 하는? 의구심이 든다

생각보다 난해한 작품이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도 잘 파악도 안되지만

1차대전이 끝나고 유럽은 꽤나 힘든시기를 보낸 시대적인 배경을 알고

엘리엇의 작품을 읽다보믄 얼추 바늘귀에 실을 꿰든 어렵게 얽혀져 가는 모습들을 맞출수가 있다

 

너무 늦은 시기에 책을 읽어서 그런지

언젠가부터 4월이 되면  정일근 시인의 '어머니의 그륵'을 뒤로 하고 황무지에 더 매달렸던  시절 생각에 한두줄 읽다보믄

고개가 끄덕여  요즘은 4월이 되면 으례 책을 떠들어 보곤 한다

 

하지만 올  4월은...

엘리엇이 살았던 1차 대전이 끝나고 황폐해진 유럽보다 더더더 힘든 대한민국 현실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는듯

이 책을 과연 볼수 있을지  눈앞에  펼쳐진 우리사회의 모순들이

날 더 힘들고 살아가기 힘든 시기에  책을 읽기란...

도사가 되지 않고 그걸 초월 하기엔  너무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인것은 난  느낀다...

 

고로 난 2013년 4월은 살아가기 힘든달....

 

 

Tag List